[기고] ‘딥시크 충격’… 경남 AI 도약, SW 혁명으로- 오양환((사)경남ICT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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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최근 공개한 오픈소스 추론모델 딥시크 R1이 글로벌 AI 시장에 충격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이는 저비용·고성능 기술로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혁신적인 연산 효율성 개선으로 기존 대비 컴퓨팅 자원과 시간을 대폭 절감한 기술혁신과 오픈소스 전략은 AI 보급 확산을 촉발하는 동시에 글로벌 기술 주도권 경쟁을 격화하고 있다.
미국과 EU는 규제와 투자를 병행한 전략을 가속화하고 일본과 동남아는 신속한 기술 협력 모델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 역시 ‘AI 경쟁력 확보’를 전략으로 삼았으나 과감한 실행력 없이는 추격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이처럼 저비용·고성능 AI 보급은 디지털 격차 해소 기대와 동시에 중국의 기술 표준 확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제 AI 패권 경쟁은 기술 성능을 넘어 생태계 장악과 표준 주도권 확보로 재편되고 있다. 중국의 공세적 오픈소스 전략은 민간 주도의 유연한 혁신 체계의 중요성을 입증했다. 신기술 패러다임 속에서 경제·기술적 도태를 막기 위해 각국은 산업구조에 맞춘 AI 전략을 수립하고, 협력과 경쟁을 유기적으로 조율 한다. 한국 역시 기술 자립을 강화하면서 개방형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해 AI 주도권 경쟁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 속에 경남은 디지털 전환 정체와 고급 인력 부족으로 위기에 직면했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와 지방이라는 한계로 인해 우수 청년 인구 유출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이는 단순한 일자리 문제를 넘어 미래 산업의 리더십 확보를 위한 혁신 인프라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다.
경남이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에 발맞추려면 AI 도약과 SW혁명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초거대 제조 AI 사업 활성화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유치에 집중해야 한다.
경남도가 추진 중인 ‘초거대 제조AI’ 신사업은 생산·유통·품질 전반을 AI로 통합해 생산성 향상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창원산단의 제조AI 내재화는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핵심 동력이며 이를 위해선 AI 최적화 설비 보급, 데이터 중심 인프라 구축, 고급 인재 양성이 필수적이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경우, 딥시크 개발에 참여한 30대 청년 개발자들이 시사하는 바는 SW역량이 AI 혁신의 원동력이라는 점에서 이의 유치를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유치를 통해 경남도는 글로벌 고급 실무형 SW 인재 양성에 나서야 한다.
AI는 이제 산업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SW가 하드웨어를 지배한다’는 사고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더 나아가 △AI 연구센터 설립 △창업 생태계 강화 △정부-대학-기업 간 원팀 협업 체계 강화 또한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다. 이처럼 경남의 AI 혁신의 핵심과제는 산업과 교육, 스타트업 생태계를 전반적으로 강화해 지방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
딥시크의 도전은 위기이자 기회이다. 이 기회를 잡기 위해 경남은 ‘SW중심 주도성장’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AI 인재양성교육, 스타트업 지원, 제조 디지털전환 가속화를 삼각 축으로 경남을 글로벌 제조 AI 허브로 도약시켜야 할 때이다.
오양환((사)경남ICT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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